모처럼 번개팅 비슷한 여행이 잡혔다. 언니와 내 동생과의 만남. 그런데, 동생이 야외에서 고기 구워 먹는거 어때요?
우린 이구동성으로 좋아~~~~~ 참 언니는 별로 인 듯 하다. 예민한 분이니, 미세먼지가 안 좋은데 .... 한다.
이야~~ 불놀이야~
우여곡절이 많은 우리 자매다. 슬픔도 많은 자매이다. 내가 어릴 적 화가 난다고 동생머리를 다치게 한 적이 있다. 상세히 묘사하면 난 죽일년이 될 지도 몰라 상세묘사는 안하기로 한다. 하지만, 그것을 그리 맘에 담아 두지 않았었다. 서로들 아이를 낳고 키우며 살아가는 인생살이에 한 겹, 두 겹, 주룸이 잡혀가다가 어느 날, "언니, 언니가 그 때 나 아프게 한 거 기억나? " 묻는 날이 있었다.
그 말은 듣고 온 그 날 부터 자꾸만 마음에 쓰이고 있다. 그 다음 만남엔 진심으로 정말 미안하다 사과를 하고 그래도 만날때 마다 정말 미안한 마음으로 안아 주고 온다. 용돈도 매번 챙겨 준다. 그 용돈이 필요하진 않지만, 난 그래도 꼬옥 쥐어 주고 온다. 이건 완전 내마음 편하자는 짓이다.
교육열 높은 우리 동생은 '세상에' 란 감탄사가 절로 나오도록 공부에 열성이다. 나도 저렇게 했나( 나름 엄마들은 전쟁을 치르지만) 싶을 정도이다. 하지만, 이제 알았다. 공부는 타고난 재능이라는 것을.. ㅎㅎㅎ
이제는 다 커서 노후 얘기만을 두런두런 하고 왔다. 얼마를 벌 수 있을까? 그만큼이면 살지 않을까? 아껴 써야지. ㅋㅋㅋ
"주식 공부 좀 하세요~~" 나 혼자 또 잘난 소리를 하고 왔다. 각 자 아는 만큼 듣는 법이다. 하지만, 난 분명히 이야기 했다. 공부 하라고,,,, ^^
실컷 먹고 하천가를 걸으며 수다도 떨고, 건물만 쳐다보고 살다가 탁 트인 논 밭을 보며 시원한 숨을 내쉬고 있었다.
왜 캠핑에 돈을 쓰나 했더니 벌써 옆 집 텐트가 욕심이 난다. 난 저거 사야지...
저 많은 짐을 가지고 가서 뒷정리를 할 동생이 안쓰러 카톡으로 용돈 봉투 쓰윽 날려 보내고 돌아오는 차에서는 쪽잠을 청해 본다.
#예산 #화천리 #대술초등학교 #자매그램 #우애 #글램핑 #캠핑장 #소고기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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